은 세 죽음으로 구성된다. 어머니의 죽음, 해변가 살인, 뫼르소가 받은 사형선고. 세 개의 죽음을 거치며 주인공 뫼르소는 조금씩 변화한다. 먼저, 어머니의 죽음 단계다. 이 단계에서 뫼르소에게는 즉물적 감각만 살아있다. 그는 그저 자고, 먹고, 놀고, 섹스한다. 생리적 욕구만 있을 뿐, 사회적 욕망이 없다. 아직 상징계 질서를 받아들이지 못한 것이다. 하긴, 소설 내용을 떠올려보면 뫼르소는 아버지를 본 적이 없다. 애초에 부친살해로 초자아를 형성할 기회가 없었다. 이 시점의 뫼르소는 상상계에 속하는 인물이다. 다음으로, 해변가 살인 단계다. 뫼르소는 아랍인을 죽였다는 이유로 재판을 받는다. 재판이 진행되면서, 뫼르소에게는 최초의 금기가 생겼다. "가만히 있으세요(변호사)." 이후 뫼르소는 법조인들의 낯선..